보수와 진보의 차이와 뜻 알아보기 (방향성과 속도로 이해하기)

취미부자 김쪽딱

728x90
반응형

우리는 주위의 사물이나 개념을

범주를 정해서 나누기를 좋아하는 거 같다. 

그것도 될수 있으면

'두 가지'로 나누어야만 한다.

 

이러한 예는 주위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내편' 혹은 '네 편'으로 가르기,

여성 대 남성

청년세대 대 기성세대

사용자 대 노동자 등

이와 같이 뭔가를 단 두 가지 범주로 나누려는 방식을

우리는 '이분법적 사고'라고 부른다.

 

현재 우리 주위에서 이분법적 사고가 

위력을 발휘하는 가장 대표적인 예는

정치적 성향의 분류법, 진보와 보수의

단 두 부류로 분류하는 방식이다.

 

먼저 보수와 진보의

사전적인 의미부터 이해해보자

 

보수는 기존의 가치와 체계, 질서를

유지하려는 이념이고

진보는 기존의 질서를

타파하거나 개혁해서 

변화를 추구하려는 이념이다.

 

하지만 이것은 정말 단순화한 개념이고 

보수와 진보의 

사회변혁의 방향성과 변화의 속도까지

 같이 이해하여야 한다. 

보수와 진보는 대척점에 서 있는게 아니다.  보수나 진보나 앞으로 나아간다. 속도의 차이일뿐.

여기에 두가지 서로 반대 방향을 향하고 있는

‘전진 방향’과 ‘후진 방향’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전진 방향은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열망이 있어서

지금까지 없었던 무언가를 지향하고,

후진 방향은 변화에 문제가 있어 보이거나

단순히 변화하는 것 자체가 피곤해서

자신들이 더 편했던 어떤 상황으로 되돌리고 싶어 하는 것이다.

그러한 방향이 비디오이고

변화의 속도를 리모컨 버튼이라고 가정해보면,

‘개혁’은 1배속 플레이,

‘진보’는 2배속 플레이,

‘혁명’은 앞으로 빨리 감기,

‘수구’는 2배속 뒤로 플레이,

‘반동’은 빨리 되감기 정도일 것이다.

여기에 비해서 ‘보수’는 아주 조금씩은 앞으로 나아가는 정도이기 때문에

0.5배속 앞으로 플레이이다.

 

 

그래서 보수와 진보는 추상적인 의미뿐 아니라

그 속도와 방향 두 가지를 같이 이해해야 한다.

같은 속도 다른 방향을 놓고 볼 때 진보의 반대는 보수가 아니라 수구다.

방향은 어떻든 변화의 속도에 초점을 맞출 때

진보와 보수는 대립할 수도 있지만,

그것도 사회발전을 전제로 하는 보수인 경우여야 한다.

 

진보는 경제적 분배 정책, 노동권 보장, 개인의 각종 자유권 옹호 등에 초점을 맞추고,

보수는 성장 정책, 사회 질서, 자유 무역, 역사적 정통성 등에 초점을 맞춘다.

그런데 국가와 민족 같은 개념에 있어서는

보수와 진보가 모두 좀 뒤섞여 있고,

북한에 대한 시각까지 개입되면

이성적인 구분을 하는 것 자체가 좀 이상해진다.

 

뿐만 아니라 시대에 따라서도

진보주의자가 보수주의자가 변하기도 하면서

그 경계를 명확히 하는 것은 어렵다.

예컨대 고려시대 권문세족은 변화를 원하지 않는 보수주의였지만,

진보주의자인 신진사대부에 의해 개혁이 일어났고,

이들 신진사대부는 조선시대때 훈구파 즉, 보수주의자가 되었다.

이처럼 시대에 그 주체가 달라진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보수와 진보가 특수한 상황에서

만들어지게 되는데, 

미군정 시기~한국전쟁시기에

공산주의에 대한 부정이

보수주의의 절대적인 의미라고 각인되는

계기가 되었고,

그 결과 군사정권 시기에 

"너 공산당이지?"

"yes or no"

식의 반공사상적 사고가 지금의 보수와 진보를

이분법적 사고로 보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이러한 영향으로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K-보수와 K-진보가 탄생하게 된 거 같다.

 

우리나라 보수하면 떠오르는

반공, 친미, 재벌, 부자, 기득권, 노인.

진보하면 떠오르는

친북, 청년, 취약계층, 약자..

 

 즉 우리나라의 보수와 진보는

위에서 언급한 본래의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다.

보수는 기존의 가치와 체계, 질서를 중시하여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지키고 남겨야 하는

진정 가치 있는 제도가 무엇이 있는지 찾기 어렵다.

그래서 북한을 정치적 수단으로써 이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진보 역시 개혁에 국민의 동의와 설득에 실패하여

 빨갱이, 종북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보수와 진보 모두 우리나라에서는 

가치와 신념을 보여주지 못하였기 때문에 

국민의 선택인 선거를 보더라도 각 정당의 비전보다는 

집권당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야당에게 반사이익으로 돌아온다.

오죽했으면 선거 때마다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으니

보다 덜 최악인 후보를 뽑자는 말까지 나왔겠는가.

 

하지만 이제는 보수와 진보를 이념의 구별로 해석하는 것은

낡은 해석이 아닐까 싶다.

중요한 것은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삶의 문제이다.

당장 우리의 삶에 어떤 변화가 올지에 대한 감동이 없다면

이념이든 자격이든 무슨 소용이 있을까

 

같이 읽으면 좋은 글👇

정치는 왜 필요할까? 정부의 존재이유 알아보기

728x90
반응형
250x250
반응형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